겨울 죽령 / 김영재
둑한 술 털어 넣고 겨울 죽령 오른다
소백산 한 바람에 귀싸대기 맞아가며
매서운 추위를 업고 내 사랑 길을 간다
주막거리 담장 옆 기다리는 고사목
끊어질 듯 이어진 그 사랑 거기 있네
폭설로 막힌 눈더미 왈칵, 눈물 밴다
사과나무 그림자 눈 위에서 말 거네
싸하게 스쳐오는 환장하게 푸른 하늘
얼얼히 맺힌 심장을 녹여내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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