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약국
ㅡ김두안
새가 드나들어
꽃이 핀다
가지가지 가지에 일요일이 터진다
뭘 보여 줄까
흔들리는 것
파르르르 빛이 쏟아지고 있어
너의 이름에서 거짓말이 보여
수영약국 앞에 잠든
아이는
당신이 가져가
우리의 잘못은
지금이 적당해
그만
그만
너의 기도 위에는
어깨 아픈 새가 앉아 있어
뭘 보여 줄까
같이 흔들리는 것
우리는 거리의 나무야
가지, 가지에
잘못이 드나들어 꽃이 핀다
수영약국 앞에
잠든 아이가
저녁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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