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는 시

수영약국 / 김두안

주선화 2021. 12. 3. 16:36

수영약국

 

ㅡ김두안

 

 

새가 드나들어

꽃이 핀다

가지가지 가지에 일요일이 터진다

 

뭘 보여 줄까

흔들리는 것

 

파르르르 빛이 쏟아지고 있어

너의 이름에서 거짓말이 보여

 

수영약국 앞에 잠든

아이는

당신이 가져가

 

우리의 잘못은

지금이 적당해

그만

그만

 

너의 기도 위에는

어깨 아픈 새가 앉아 있어

 

뭘 보여 줄까

같이 흔들리는 것

 

우리는 거리의 나무야

가지, 가지에

잘못이 드나들어 꽃이 핀다

 

수영약국 앞에

잠든 아이가

저녁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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