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시

사라지지 않는 손바닥 / 이대흠

주선화 2024. 12. 2. 08:20

사라지지 않는 손바닥

 

- 이대흠

 

 

오래전

 

들썩이는 내 등을 가만히 만져주었던 손바닥

검불처럼 들썩이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 손바닥의 지문이

 

괜찮아

괜찮아

뜨겁게 풀어져 내 몸으로 흘러

 

온기를 지폈지

 

내 등을 발굴하면

손바닥 모양의 화석이 나올 것이다

 

 

* 추운 12월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 한편,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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