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손바닥
- 이대흠
오래전
들썩이는 내 등을 가만히 만져주었던 손바닥
검불처럼 들썩이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 손바닥의 지문이
괜찮아
괜찮아
뜨겁게 풀어져 내 몸으로 흘러
온기를 지폈지
내 등을 발굴하면
손바닥 모양의 화석이 나올 것이다
* 추운 12월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 한편,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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