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페리파테오 -김안 눈이 오면 땅은 몸에 박힌 발자국을 밀어낸다.발자국이 향하고 있는 끝에네가 있다. 잠깐 기우는 나뭇가지 따라너의 이름이 미끄러진다.별도 잠깐 낮아지고 눈의 단념에는 모서리가 없어서굶주린 고라니 허기를 달래고조심스레눈은 땅의 타락打樂을 덮어주는데 나는나무가 되지 못하고고라니기 되지 못하고별도 아니어서네가 있어제자리에서 발만 구르며 끝을 바라볼 뿐인데 그건 병든 몸을 바라보는 신비주의자의 믿음이라고저 빈 하늘저 차가운 하늘가득 새 한 마리제 그림자를 움켜쥐고 날아가자어둠이 눈발처럼 날리기 시작한다. 이제는 착하게만 살 뿐.쓸 뿐.살아내 써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