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르고 새들만 아는 것들 - 차유오 아무도 없는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내리는 사람도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지만 계속해서 멈추는 버스.텅 빈 가게를 서성이는 고양이와 더러워진 물. 힘없이 쓰러져가는 건물.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것 같은 오후.도로를 지나가는 장례차.누군가의 한 시절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힘차게 걸어가지만 누군가에게도 보이지 않는 사람.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는 사람.잃어버린 물건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버스가 버스를 지나가고 사람이 사람을 지나가는 풍경.한곳에 모여 있던 새들이 전부 날아가는 순간.사람은 모르고 새들만 아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