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퍼셀 / 이인해

주선화 2013. 1. 8. 11:54

퍼셀 / 이인해

 

 

12월의 터널 끝에서

세상은 갑자기 밝아지기 시작했다.

새벽의 어스름은 점차 오렌지빛으로,

황금빛 나팔소리는 세상 끝까지 퍼져 나갔다.

 

다시 시작하라는 듯

잿빛 하늘에서는

마침내 눈이 펑펑 내렸다.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을 숨긴 꽃이 내게 물었다 / 허준  (0) 2020.05.26
가랑비 / 최동호  (0) 2015.09.23
늙어가는 법 / 송하선  (0) 2011.12.06
어머니 / 홍사성  (0) 2011.10.05
세상구경/ 최동호  (0) 2011.10.04